❷ 휴남동 영주의 서가

* 소설 속 영주가 팝업에 방문한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1.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문학동네, 2015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서점지기 영주가 가장 먼저 언급하는 책입니다. 영주는 외로운 것이 나쁜 건 아니지만, 누군가 자신에게 ‘네 덕에 외롭지 않아’라고 말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합니다. 고독한 인물들이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가는 모습이 꼭 휴남동 서점의 사람들과 닮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기쁨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2. 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문학동네, 2010

서점지기 영주에게 좋은 소설이란 기대를 넘어서는 곳까지 자신을 데려다주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모니카 마론의 『슬픈 짐승』은 사랑을 지키고 싶어 이별 이후 삶을 등진 채 걸어가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독일 소설이고, 그 어떤 주제보다도 ‘사랑’에 집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우리를 둘러싼 비극을 읽으러 떠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문학동네, 2016

‘저는 이 책을 읽고 부모 자식도 결국은 어떤 의미에서든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식과 소통이 잘되지 않는 손님에게 『에이미와 이저벨』을 건네는 영주의 한마디입니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지만 그때 우리에게 생긴 ‘흔적’은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어떤 순간을 간직하는 일, 그리고 그대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읽고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4. 빛의 호위

조해진, 창비, 2017

우리는 타인을 완벽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죠. 마음을 조금 떼어서 내어주는 일이 한 사람의 등을 다독이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서점지기 영주는 ‘나의 작은 호의’가 누군가에게 위로로 닿았길 소망합니다.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타인을 생각하기, 나의 삶을 타인의 삶과 연결 짓기. 책을 펼치면 작지만 분명히 빛나고 있는 마음이 면면히 쓰여 있습니다. 마음에 햇볕을 쬐러 가볼까요.

5. 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뮤진트리, 2016

밤에 하는 아주 작은 불꽃놀이 같은 소설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 지금을 밝혔고, 외롭지 않게 해주었으니까요. 소설 속 인물 애디 무어와 루이스 워터스는 각자의 배우자와 사별한 뒤 외로움을 달래고자 함께 숙면을 취하자고 약속합니다. 오해받기 쉬운 약속이지만, 두 사람은 정말 숙면을 성실히 이행합니다. 이야기는 소소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쭉 흘러갑니다. 우리의 영혼이 밤에 어떤지 확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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